앙상블 굿모리, 카이로에서 전통음악의 새로운 만남 선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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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월 5일, 뉴카이로(New Cairo)에 위치한 카이로 아메리칸 대학교(AUC, The American University in Cairo) 내 말락 가브르 공연장(Malak Gabr Theater)에서는 한국과 이집트의 전통음악이 한 무대에서 만나는 특별한 공연이 열렸다. 이번 무대는 현대국악앙상블 ‘굿모리(Ensemble Goodmori)’가 중심이 돼 이집트 현지 음악가들과 함께 꾸민 공연으로, 한국 전통음악의 깊은 울림과 아랍 음악 특유의 리듬이 서로 교차하며 관객들에게 새로운 음악적 경험을 선사했다.

공연은 대금 독주 <청성곡>을 시작으로 <영산회상>, <가곡 우락>, <설장구>, 민속 앙상블 등 한국 전통음악 중심의 프로그램으로 이어졌다. 대금 류상철, 가야금 정유정, 해금 이아름, 장구 최병길, 바이올린 김지혜 등 연주자는 전통음악 특유의 섬세한 호흡과 긴장감을 밀도 있게 풀어냈다. 바이올린 연주자 김지혜는 한국 전통음악과 서양 현악기의 경계를 자연스럽게 연결하며 무대 흐름을 안정감 있게 이끌었다. 호흡과 여백에 집중하는 한국 전통음악 특유의 흐름 속에서 객석은 자연스럽게 조용해졌다. 대금의 길게 뻗는 호흡과 가야금, 해금의 절제된 울림은 익숙한 중동 음악과는 또 다른 결의 감각으로 다가왔고, 관객은 숨을 죽인 채 무대를 바라봤다.
 

출처: 코리안넷